인천 출장

by 이경보

10여 년 만에 겨울철 한국 출장이다. 10여 년 전의 출장은 학교 총장님을 비롯한 장관들을 모시고 한국의 자매교와의 교류라는 취지 하에 이뤄진 출장이었다.


이번 출장은 인천문화재단 주최로 개최한 인천-대만 문화교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12/5-8일 3박의 일정이며, 행사명은 "아시아 도시문화포럼". 인천문화재단과 내 근무처의 학교 한국연구센터와 MOU를 체결한 인연으로 초청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대만 측에서 학계의 교수 및 학생 총 15여명이 초청받아 참여했으며,

행사 첫 날인 12월 6일은 인천-대만 문화 교류 협력이라는 주제 하에 대만의 5개 대학과 인천의 2개 대학(인천대와 인하대)의 학자, 학생 간의 연구 발표 및 토론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여기에서 토의되는 주제들은 인천과 대만 주요 도시와의 교류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 어쩌다 나는 내 직책에 걸맞지 않은 축사를 하게 되었다. 축사 내용에는 이렇다 할 내용은 없지만 대만에서의 한류의 파급 효과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소개한다.



민간 차원에서 한국과 대만은 각 분야에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도시 간의 교류도 볼 수 있다. 내가 사는 대만 남부의 가오슝은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와의 자매도시 체결을 맺고 문화 교류가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만에서 개최되는 한국과 대만의 문화, 학술 교류의 장에서 대만에 있는 한국 교수들이 각기 자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하여 정부, 시 기관의 추진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한국의 한국진흥사업단에서는 한국학의 대중화, 연구성과 확산 등 한국학 진흥을 위해 해외 대학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가 소속하는 한국연구센터는 8년간(3년, 5년) 비교적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과제 내용은 대만 남부의 한국학의 보급 및 발전을 위해, 매년 국제학술대회 개최, 한국학 연구, 한국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급 및 고등학생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 워크숍 등을 개최하고 있다.



[2024년 2월 2일 한국문화워크샵에서 한복 체험을 하고 문화교실에서 기념 촬영 모습]


[2024년 2월 2일 한국문화워크샵에서 한옥 만들기하는 모습]


[2024년 2월 2일 한국문화워크샵 단체 기념]




17년 전, 박사 학위 하나 달랑 있을 뿐, 중국어 구사도 안 되며, 경력 제로에 인맥하나 없던 내게, 이방인으로서의 차별 대우 없이, 일할 기회를 주고 나를 성장시켜 준 대만과 대학교에 감사한다. 대만의 한국학을 위해, 한국과 대만의 문화 및 학계 교류를 위해 미약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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