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둘째 날

고기야 간만 맞음 맛있지

by 바람처럼

2006.10.25. 18:32


아침 메뉴는 불고기와 두부조림, 더덕무침, 땅콩조림, 김치와 된장찌개.


와~~ 이만함 진수성찬 맞네.


아침 일찍 일어나 이렇게 준비하는 건 시집와서 손에 꼽을 정도다.


불고기 먹으면서 직접 했냐고 묻는다.

그럼 사오리?


원래 고기야 간만 맞음 맛있지 모...

거기다 온갖 양념하니 안 맛있겠나?

그건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 얘기고, 난.... 별로던데,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 피곤할 것 같아 아끼고 아껴둔 홍삼 진액 주었더니

뭐야~~ 남겼잖아?

이그.... 입에 달면 독이요, 쓰면 약이라는데...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먼...


빈말로 빨래거리 내놓으라니 한 보따리다.

청바지 등은 먼저 돌리고, 나중에 분류해 한 번 더 돌리고,

게다가 손빨래까지....


내가 우리 식구에게 이렇게 하면 업고 다닐 듯~~

그리고 내일 간다니 기념품 하나쯤은 건네야겠지?

자주 가는 한복집에 가서 장식 노리개 하나 골랐다.

“아니 그 집은 어떻게 그리 외국인이 자주 와?”

그러고 보니 그렇네.


애들 때문에, 신랑 때문에—

어쨌든 가끔 보긴 보는데

왜 전혀 무관한 내가 뒤치다꺼리는 다 하는 건지


그래도 이왕 손님 치르는 거 최선을 다해야지~~

아~ 이제 하루만 참으면 난 자유닷!



[외국인 오면 영어가 늘 줄 알았는데

일거리만 늘었다.


지금쯤 그녀는 뮈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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