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학교였다
2007. 3. 18 21:37
서울대학교를 그냥 들어갔다.
버스 타고 아주 편하게,
서울대학교 하면
왠지 신성하고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곳.
그래서 들어가면
누군가가
등덜미를 잡아당길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그냥 학교였다.
교육청에서 시행한다기에
얼결에 원서 들고 찾아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불만에 볼이 부었다.
자세한 공문도 없이
어떤 형식의 시험인지도 모른 채
그저 새벽부터 무작정 찾아왔다는 이곳.
그래도 학교에서 추천해 준 것이니
무엇인가 있겠지 했는데
어째 아무것도 없는 듯한 느낌.
원서비라며 걷어가는 이만오천 원이
엄청 아깝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모… 그래도 어쨌든
15살의 우리 집 막내가
이담에 올지 못 올진 모르지만
국내 최고의 학교를
한 번쯤 둘러본다는 것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고 보람이었다.
이곳에 오려고 밤낮으로 열공하는
그 많은 학생들이 쏟아부은
시간과 열정이
헛되지는 않겠지?
그렇겠지?
[최선을 다하면 어떤 결과에도 후회는 없다.
우리 집 막내를 보며 깨달았지...^^
그런데 요즘
외국인 전용 학부를 따로 만든다는 말도 있다.
학생감소에 따른 대책이라니
세상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