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안경>
당신은 내게 말했죠"꽃길만 걸으세요"나는 속으로 말했죠'꽃이 있어야 말이죠''내게는 꽃길이 없어요' 시무룩한 길을 나는 걸었어요 그때 길가에 핀 꽃이 말했어요 "나를 안경삼아 세상을 봐"나는 얼른 꽃안경을 꼈어요아! 꽃길이다! 꽃안경을 끼니까 온 천지가 꽃이 되었어요 꽃길, 꽃들녘, 꽃집, 꽃구름, 꽃하늘! 누군가 나를 보면 나도 꽃이겠지요
김추억의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