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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걸으신 길

by 김추억

어머니,

어머니 걸으신 길이 이 길이 맞나요?

나 어머니 걸으신 길을 찾아 헤매고 있어요.

최대한 많은 곳을 밟아보는 것으로

내 헛헛한 마음을 달래 나갑니다.


어머니,

어머니 걸으신 이 길이 아프지 않게

나 최대한 마음을 가볍게 하며 걸어봅니다.

어머니 걸으신 길에서

어머니 웃음소리 들리는 것 같아요.


어머니,

어머니 발자국 위에

내 발자국 하나쯤은 겹쳐졌을까요?

어머니께서 달리신 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어머니의 뜀박질 소리도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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