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8할은 콤플렉스로 이루어졌다

[4월호] 콤플렉스

by 글 쓰는 멍

고등학교 3학년은 제게 너무나 힘들었어요.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학교로 향하여 밤 11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했습니다. 그때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별과 우주를 유난히도 좋아하던 친구와 어두운 운동장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바라볼 때였어요. 친구는 밤하늘의 빛나는 별을 보면서 별자리에 대해서 저에게 알려주었어요. 그곳은 아무도 침입하지 못하는 우리들만의 우주였습니다. 그때 생각했어요. "저 별처럼 되고 싶어."라고 말이에요.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저는 별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더라도 제 마음과도 다르게 유난히 아름다운 별들을 원망하며 쏘아볼 때가 있었어요. 세상에는 아름다운 일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나보다 더 실력이 좋고 운이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자신을 사랑할 때에야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20대가 되면서 현실을 알아가고 자신을 싫어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나보다 예쁜 사람들, 나보다 긍정적인 사람들, 나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 나보다 운이 좋은 사람들만 바라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제가 가까이 할 수 없는 범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서 저도 욕심이라는 게 생겼나 봐요.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에, 항상 "어떻게 회사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하고는 매일 밤늦게 들어왔어요. 그리고 그것이 가정을 위한 것이라고 저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육아는 항상 제 몫이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재우고 난 후 내면의 저와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가슴 안에 있는 콤플렉스들을 뛰어넘고 싶어 졌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자라서 하루에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생겼어요. 콤플렉스를 뛰어넘기 위해서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건 공부와 책이었어요. 그리고 만남이었습니다. 공부와 책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태어날 때부터 공부를 하고 성적에 시달리게 되니까요. 하지만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제가 만남을 선택하게 된 건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어쩌면 운이 좋게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겠다는 이끌림에 의한 것이었나 봐요. 저는 공부와, 독서, 그리고 마음에 끌리는 글쓰기 수업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블로그도 시작하고, 시도 가까이하게 되었어요. 그 노력들이 모여서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어요.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어요. 그냥 제 스스로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게을렀던 나, 불평불만만 하려고 했던 나,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고 좌절만 했던 콤플렉스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어렵지도 않았어요. 제 자신은 뛰어넘기 힘들 만큼 대단한 상대가 아니었어요. 조금만 노력해도 어제의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었어요. 그 결과 지금의 저는 게으르지도, 불평불만만 하지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고 좌절만 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스스로의 콤플렉스 인정하기 싫어서 한 두 개만 알아챘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콤플렉스를 인정하는 속도가 빨라지게 되었어요. 인정하는 콤플렉스가 늘어날수록 저의 노력도 같이 가속화되어서 늘어났습니다. 콤플렉스도 실력으로 가속화해서 바꾸는 노력의 힘이 신기했어요.


부족했던 어제의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쓰고 노력했어요. 힘든 날들이 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때도 많았어요. 하지만 노력하는 과정에서 콤플렉스를 그냥 두는 순간 더 불행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뛰어넘어야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요.

아직도 저는 제 콤플렉스가 정해놓은 선을 쉽게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확실한 건 지금의 저는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고 나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예전의 저와 비교 해보면 정말 확연하게 성장해 있습니다. 예전에는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저의 미래가 조금은 긍정적으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의 저의 모습의 8할은 콤플렉스로 이루어졌습니다.


콤플렉스는 내면을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면이 성장해서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콤플렉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 또한 제가 조금씩 긍정적인 면으로 바꾸어 낼 거고, 저를 완성시켜 가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제가 그렇게 이루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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