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by 재인

이 작품은 감시와 통제, 배척의 구호가 울리는 근미래 뉴욕시를 배경으로 12살 한 소년이 사라진 엄마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언어학자 교수인 아버지 이선과 시인인 마거릿은 우울하고 암울한 시대에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한다. 그리고 버드라는 아들을 낳아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 사회는 치솟는 물가 등으로 점점 나빠지는 경제, 해고가 만연해지고 낮아지는 실업률 등으로 폭동이 자주 일어나는데 한 아시아계 미국인이 백인 국회의원을 폭행한 사건을 기점으로 사회는 모든 원인을 아시아, 중국계 사람들의 잘못으로 몰아간다. 이에 사회는 PACT 운동이라는 미국 전통주의 보존법을 통과시키고 본격적으로 아시아계 사람들을 차별하기 시작한다.


마거릿은 아시아계(중국) 미국인인데 어느 날 부모님이 인종차별로 폭행을 당해 아버지가 사망하고 이에 충격받은 어머니마저 사망한다. 마거릿은 이 일로 심한 충격을 받는데 그녀 가족에게도 큰일이 일어난다. 마거릿이 쓴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이라는 시가 반 PACT 운동의 상징으로 사용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그녀 가족은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힌다. 아들 버드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마거릿은 스스로 떠나기로 하고 마침내 저항의 길을 선택한다. 늘 조용히 살아가길 원하고 문제를 피하는 삶을 선택한 아버지 이선은 아들 버드와 고개 숙이고 살아가는데 어느 날 엄마가 보낸 엽서를 받고 그는 엄마를 찾아 나선다.


이 책은 조지오웰의 “1984”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같은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1984”나 “멋진 신세계”보다 이 작품이 더 마음을 건드리는 것은 아마도 정말 가까운 미래에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 아닐지 싶다. 세계 각 나라들은 점점 자국의 이익을 다른 국가보다 우선시하는 자국주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고 지금 각국의 정상들은 영구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를 원하고 또 그것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민주주의가 어느 때보다 퇴색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도시, PACT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차별하고 마침내 그들이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우 우려된다는 관점에서 그들의 아이를 부모와 분리하는 잔혹한 현실, 거리에서 한 여성이 폭행당하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게 될 것인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사회가 과연 민주적인 사회인가? 이런 사회가 과연 우리의 미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 마거릿은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저항의 첫걸음이라고 말하고 이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녀의 작은 선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 역사는 항상 통제와 저항의 반복으로 이루어졌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모여 큰 저항이 되고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세웠다.

역사는 반복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은 실제로 역사가 동일하게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를 올바르게 알아야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는 말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혹시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이런 끔찍한 사회로 나아가지 않게 하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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