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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보세요, 한국 TVCF (feat. 미떼)

[그냥 취향이라]

by 뚝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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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추운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TVCF들이 있어요. 겨울이 하나의 장르가 된 광고들은 단순히 제품 홍보를 넘어, 계절의 색을 담아냅니다.

‘핫초코 미떼’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투썸플레이스 ‘스초생’의 영화 같은 연출처럼 말이죠. 이번 글에서는 이 두 브랜드의 역대 겨울 광고를 댓글 반응과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찬 바람 불 땐, 핫초코 미떼


classic은 영원하다, 핫초코 미떼 2003

미떼는 2003년부터 겨울 시즌마다 가족 드라마 형식의 따뜻한 이야기를 선보여왔어요. 사실 미떼 광고의 첫 시작은 스타 모델 중심의 CF였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애프터스쿨의 이주연이 등장한 초창기 광고에서도 ‘따뜻함’이라는 미떼의 정체성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 official미떼 2003년 - 사랑처럼 빠져들다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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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같은 아역 덕에 더 따뜻한, 핫초코 미떼 2010

미떼 광고의 흥행 포인트는 찰떡같은 아역 모델 섭외와 그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예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따뜻함’과 ‘유머’를 동시에 담아내요.

아역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담길 수 있었던 비결은 멀티 캐스팅 시스템에 있다고 해요. 촬영 중 주인공이 바뀌거나 현장에서 편집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는 등 자연스러움을 우선시하죠.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 official미떼 2010년 - 친구랑 나눠먹어 (정재영)


가끔은 반전 코믹의 가벼움도, 핫초코 미떼 2019

특히 ‘찬 바람 불 때’라는 주제로 어른들에게는 곤란한 상황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핫초코 한 잔의 따뜻함으로 마무리 짓는 공식이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냈어요.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 official미떼 2019년 - 아저씨도 장모종이구나? (박완규,강형욱) 30"


2024년 조금은 아쉽게 됐어요

올해 미떼는 처음으로 여러 버전의 광고를 제작했지만, 기존의 가족 중심 이야기에서 벗어나면서 소비자들에게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어요. 특히 매년 광고를 ‘찾아보는’ 팬층이 많다는 점에서 이런 반응이 더욱 크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핫초코 미떼는 제품 그 이상의 ‘가족애’를 광고의 핵심 가치로 포지셔닝하며 사랑받아온 브랜드에요. 내년에는 다시 따뜻한 가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기대해 볼게요.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 official미떼 2024년 - ‘럭키미떼’ 잔앙~! (붕어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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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동서식품은 핫초코 미떼 광고를 아카이빙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2003년 첫 광고부터 비하인드까지 모두 모아둔 채널은 따뜻한 감성이 필요할 때 찾아가기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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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초생은 겨울이 제철


믿고 보는 장수광고가 될, 스초생 2023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연말 ‘스초생’을 겨울철 대표 디저트로 자리 잡게 했어요. 특히, 영화 같은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스초생 광고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실제로 ‘스초생’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케이크로 각인되며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고 해요.

투썸플레이스[투썸플레이스] 겨울을 더 달콤하게 물들일 임지연 PICK 스초생� │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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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 연말 광고는 이제 장르 맞다

작년의 흐름을 이어 올해는 입동, 소설, 동지 등 겨울 절기를 활용해 홀리데이 시즌을 넘어 겨울 전체를 공략하고 있어요. 일반적인 케이크 광고의 틀을 넘어선 예술적 연출은 투썸플레이스만의 차별화 전략이라 할 수 있어요.

투썸플레이스[투썸플레이스] 고민시가 기다려온 스초생의 절기, 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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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투썸플레이스] 스초생은 겨울이 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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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마케팅은 단순히 시즌 한정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와의 유대를 만들어 내요. 핫초코 미떼처럼 꾸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감을 얻거나, 투썸플레이스처럼 차별화된 연출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거죠.

유독 추운 바람이 불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광고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들. 내년에는 또 어떤 광고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지 벌써 기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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