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궁금해서] KBO, 가슴속 3천원, OIMU
한때는 사은품으로만 활용되던 브랜드 굿즈가 이제는 소비자에게 ‘브랜드 경험’을 전할 수 있는 하나의 채널이 되었어요.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트렌디한 굿즈가 브랜드 이미지를 세우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바꿀 수 있게 되었죠. 이제는 굿즈에 어떻게 브랜드를 입히고 어떤 경험을 전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해요. 굿즈가 단순히 소유욕을 자극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면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이 될 거예요.
- 트렌디한 이미지 강화: 감각적인 굿즈는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해 줘요.
- 일반 소비자를 팬으로 전환: 매력적인 굿즈는 브랜드의 새로운 팬층을 형성해요.
- 자발적 노출과 확산: 소비자가 자랑하고 싶어 하는 굿즈는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내요.
굿즈계의 원조 소비자인 아이돌 팬의 의견을 빌려볼게요. (feat. 엑디즈 건일’s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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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고 예뻐야 돼"
"무조건 예뻐야 됨. 소장가치 있을 만큼"
"굿즈 같지 않은 굿즈. 실제로 잘 쓸 수 있는 거"
이 조건들을 브랜드 굿즈에 적용해 볼까요?
소비자들은 굿즈를 나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예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수죠. 소장가치는 소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예요.
소비자들은 노골적인 홍보물보다는 은근히 브랜드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해요. 굿즈라는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브랜드 경험을 전달해야 돼요. 특히 나에게 필요한 실용성을 지닌 물건이라면 찐팬이 아니더라도 손이 가게 돼요.
굿즈라는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최근 유행하는 것이 바로 NFC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굿즈예요. NFC 굿즈는 소비자에게 물리적 소장뿐 아니라 디지털 경험까지 확장해 줘요. 브랜드 철학은 디지털로, 굿즈는 실생활에서 소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거예요.
스마트폰에 태그만 하면 브랜드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NFC 굿즈는 단순 소장용을 넘어 콘텐츠의 확장을 가능하게 해요.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며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주목받고 있어요. 더불어, 브랜드 경험은 NFC 기술로 담을 수 있으니, 굿즈 티가 나지 않는 외관으로 소장욕구를 일으키는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어요.
KBO Lucky Baseball Keyring
협업 브랜드ㅣNPS x KBO
콘텐츠ㅣKBO 최신 야구 소식, 나의 하루 운세, 행운 스코어
기존에 있던 노플라스틱선데이의 Lucky Keyring을 활용해 KBO와 협업한 굿즈예요. 네잎클로버의 럭키와 야구의 특징을 살려 '승리요정'컨셉으로 다가갔어요. 네잎클로버를 스마트폰에 태그 하면 오늘의 나의 운세부터 우리 팀의 행운 점수까지 확인할 수 있어요.
▶ 'KBO Lucky Baseball Keyring' 자세히 보기
태그미 붕어빵
협업 브랜드ㅣNPS x 3dollarinmypocket
콘텐츠ㅣ앱 ‘가슴속 3천원’ 연동
나와 가까운 붕어빵을 알려주는 앱, 가슴속 3천 원과 함께 만든 주변 붕어빵 가게를 알려주는 NFC 키링이에요. 스마트폰에 키링을 태그 하면 ‘가슴속 3천 원’ 앱으로 연결돼요.
OIMU 곰돌이 사전 열쇠고리
협업 브랜드ㅣNPS x OIMU
콘텐츠ㅣ웹사이트 ‘곰돌이 사전’ 연동
오이뮤는 출판과 인쇄업에서 비롯된 철학을 담아 실용성과 미학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예요.
‘곰돌이 사전 열쇠고리’는 브랜드 홍보보다, 프로젝트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주 목적인 굿즈예요. 일본어에 뿌리를 둔 구전 용어들이 여전히 우리 일상 속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다듬고 우리말로 제안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어요.
곰돌이 열쇠고리를 스마트폰에 태그 하면 '곰돌이 사전' 웹사이트로 연결돼요. 곰돌이 사전 웹사이트는 일본어에 뿌리를 둔 단어와 표현을 우리말로 순화해 정리한 사이트예요. 프로젝트 목적에 맞춰 제품명도 키링이 아닌 ‘열쇠고리’로 지어졌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겠죠.
위 사례들을 통해 NFC 굿즈가 브랜드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점을 한번 더 정리해 볼게요.
- 디지털-물리적 경험의 결합: NFC 기술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와 연결되며, 소비자가 브랜드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요.
-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기능성: 소장용에 머무르지 않고, 소비자가 일상에 지니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을 제공해요.
- 절제된 디자인: 브랜드 명이 명확히 노출되지 않아요. 굿즈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컨셉은 충실히 반영돼요.
NFC 굿즈는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방법 중 하나일 뿐이에요.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NFC 기술에 의존할 필요는 없겠죠. 처음 KBO 럭키 키링이 나왔을 때의 반응과 비교하면 NFC 키링 굿즈에 대한 화제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도 현실이에요.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브랜드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거예요.
위 사례들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소비자가 단순히 굿즈를 소유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이를 통해 소비자는 브랜드와 더 깊이 연결되고, 브랜드의 가치를 오랫동안 마음에 새기게 될 거예요. 굿즈를 그저 물건으로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브랜드는 계속해서 기억돼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