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 해님

해님은 내가 좋은가 봐요

내가 한 발짝 나아가면

해님도 한 발짝 나아가고

내가 두~세 발짝 쿵! 나아가면

해님도 두~세 발짝 쿵! 나아가지

해님은 내가 좋은가 봐요

밤이 되면 수줍게 구름 주머니로 들어가지


2021년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더웠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더위를 덜 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요. 한 여름 뜨거운 더위에도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잘 놀거든요. 아직 세상에 궁금한 것도 많고, 경험 하는 모든 것이 다 새로운 것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그래도 2021년 여름은 10살 딸아이에게도 더웠던 모양입니다. 무더웠던 여름 날 놀이터에서 한참을 뛰어 놀다 저녁 어스름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네요. 아직 여름 햇빛이 조금 남아있던 시간,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면서 하늘을 보니 뜨겁던 태양이 서쪽 하늘에 걸려있던 구름 뒤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모양이 재미 있었는지 아이는 한참을 구름 속에 들어간 해님 얘기를 아빠에게 해주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도, 구름에 해가 가려지는 보통의 일도 10살 아이에게는 놀랍고 새로운 세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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