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필 때 아픈 거래
거리 나무들은 아름드리 하늘을 향해 아름다움을 뿜어 대고 아파도 나무 꽃으로 물들이고 들리지는 않지만 행복해 보는 색깔로 좀 더 매달려 있고 싶은데 겨울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보다.
나무 꽃도 예쁘고 거리에 하나둘 지난 시간에
떨어지지 못하고 몇 개 남은 열매들은 무심한 듯 툭 떨어져 지나가는 행인들 발길에 묻히나 간다.
너희들도 이대로 비밀의 화원으로 떠나가고 내년 봄에 새초롬한 초록의 잎으로 다시 만나자.
서울 가는 기차 속에 앉아서 달리는 차창 밖을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텅 빈 들녘이 돼버린
모습과 내리는 비 때문인지 하늘이 낳게 드리워져 슬픈 모습과 회색빛 들녘은 지나가는 바람과 차창에 성애가 낀 모습은 분명 겨울이 성큼 다가오나 봐. 앞 테이블 위에는 물 한 병과 점심 대용 들고 온 옥수수 두 개 옆에 않은 동행자 한 개 내밀어보니 안 먹는다 한다.
나도 모르는 사람이 건네오면 안 먹는다고 할 것이다. 그저 서운한 마음은 없지만 옆자리 낭만은 사라졌다.
그래 내가 좋아하는 것 나만 많이 먹자
이렇게 되면 나의 점심 식사는 옥수수가
든든하게 배부르게 채워준다
내가 바라보는 눈높이에
ㅡ마음을 잇다 당신의 코레일 ㅡ
이런 문구가 있다. 한국에 잠시 다니러 나오면 장거리는 늘 기차를 많이 이용한다.
세상만사 살기 좋은 우리나라 해외 살이 하다가 들어오면 잠시라도 감사한 마음 크다. 그 어디를 가도 하루 생활권 새벽 순천을 출발해서 서울 도착해 병원 일들 마치고 오후 또 서울을 떠나 순천 내려와 집에 돌아와 숙식을 하고 다음날 일상을 시작할 수 있는 하루 생활권 참 좋은 나라
이곳을 저곳을 돌아봐도 깨끗하고 언제나
아름답고 예쁜 공간들 너무 좋다.
늘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런 기분 모를 거야
이 또한 나도 살며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들
이 세상에 하나하나 만들고 가꾸어 주신 이름 모를 손길들 위에 잠시라도 감사하자.
코레일과 나의 마음은 세상의 모습을 잇게 해 준 듯하다.
전주를 지나가고 있다고 방송이 울린다.
그 사이 비는 그치고 햇살은 차창 가득 들어온다.
성형한 내 눈 휴식을 위해 휴대폰은 잠시
꺼두고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