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날이 특별해진 이유

by 강은자

행복은 갖고 있는 것을 계속 열망하는 거라고 한다


살아온 방식과 삶의 태도가 다른데 부부는 맞춰가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내가 하고 싶은 것 다할 수 있는 삶을 살려고 할 때는 혼자 살아야지 부부 가족 공동체로 살아갈 수 없다고 느낀다


20대 후반까지 각자의 삶의 의해 살다가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둘은 하나가 된다 살아갈 세월이라고 하지만 대충 잡아도 육십 년 이상을 지지고 볶고 붙어살아야 하는 게 결혼이고 가족이고 부부로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삶 속에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4년이 흘렀다 땅덩어리가 크기 때문인지

주변에 멋진 공원이나 휴양지는 찾아볼 수 없고 오토바이가 개미구멍에서 기어 나오듯 많다 수많은 오토바이들의 행렬과 차량들이 길을 가득 메우고 어디론가 떠나가지만 하나같이 모르는 사람들이다 저 많은 인구는 어디로 가서 어디로 가족을 찾아 들어가는가?


한국에는 좁은 땅덩이 때문이겠지 아기자기 예쁜 공원과 숲길들이 주변에 가득하다

그곳에 살아갈 때는 그저 공원이구나 호수 둘레길이구나 평범하게 무심하게 살았다

그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곳 우리나라 생각한다


주말을 이용해 남편이랑 한 시간 삼십 분을

자동차로 울퉁불퉁 차는 흘들림속에 휴양지 호텔에 점심식사를 한 끼 하려고 찾아갔다

살면서 이런 호사도 있구나


늘쌍휴무날내가할수 있는 것은 둘이 골프장 가는 시간뿐였다

골프는 자주 다녀도 끝이 나지 않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미련이 남는 점수를 받아온다 그러면 다음 또 가서 이리저리 잘해보자 생각하고 휘두르면 계획했던 것과 정반대로 방향을 잡고 후회의 연속이다


이런 머리 쓰는 것 다 버리고 달려간 휴양지

코로나 시절에 한번 다니러 갈 때는 너무도 삭막했는데 지금은 수많은 인파들이 나와서 즐기고 있었다


점심식사 하고 장소를 옮겨 카페 앉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맞으며 먹는 디저트 시간은 똑같다 빵에 커피 말차 한잔 놓고 무심하듯 툭 팔을 의자의 걸치고 맞는 바람은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보다 더 시원했다

더운 나라에서 기계적인 바람을 빌리지 않고 자연으로 느끼는 그날의 시원한 바람 속에 두 사람의 사랑의 대화는 흐르고 시간도 흐른다 이런 사소한 시간이 힐링의 시간이었다 나의 편범한 날이 기억에 남을 특별한 시간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