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무섭다
유럽 여행하면 드는 생각이 뭐가 있을까
낭만적, 아름다움, 인종차별?
나는 소매치기가 가장 많이 떠올랐다.
1. 과거 로마를 여행했을 때 보았던 수많은 깨친 유리창의 차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2. 남자친구는 혼자 로마 여행을 할 때 시험용으로 휴지를 뒷주머니에 넣고 걸어다녔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 결과 1시간 만에 휴지는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이를 기억할수록 두려웠다.
특히 당시에 파리 올림픽 기간이 겹치던 시기라, 소매치기를 더욱 더 조심하라고 했다.
그렇게 과도한 겁에 질린 나는 이러한 팬티를 구매해서 가져갈 계획을 하기 시작했다.
쿠팡에서 발견한 이 제품을
내 핸드폰 속 화면을 보여주자
남자친구의 반응은

거의 이런 표정이었다.
(오빠 미안)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준비한 우리의 준비물들을 공유하겠다.
참고로 우리는 단 한번도 물건들을 잃어버리지도, 소매치기에 당하지도 않고
여행에서 돌아왔다.
1. 스마트폰 손목 스트랩
이거 진짜 좋다. 완전 강추
언제 어디서나 내 몸처럼 붙어있는 스마트폰을 볼 수 있다.
나조차도 까먹고 핸드폰을 손목에서 덜렁거리며 일어나게 된다.
2. 캐리어 자물쇠 와이어
기차로 이동할 때 상당히 유용하다.
캐리어끼리 묶어둔 다음 짐칸 봉에다가 자물쇠를 또 걸면 된다.
물론 풀 때 오래걸려서 내리기 전에 준비가 필요함
3. 다이소 미니 자물쇠
나의 핸드백 고리에 걸어놓았다. 아무도 가져갈 엄두를 안낸다.
치명적인 단점은 나도 열기 귀찮다.
여권을 보여줄 때마다 열어야 함
4. 도난 방지용 힙색
쿠팡에서 저렴하게 5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했다.
여기에 대부분의 물건들을 지니고 다녔다.
사실 예쁜 가방들도 많이 가져가고 싶었으나 이 정도로 겁에 질린 나는
누가 칼로 째고 가져가도 아쉽지 않을 만한 가방을 가져갔다.
그래서 내가 3년 간 매일 들고다닌 해질대로 해진 해지스 가방을 가져갔는데,
우리는 이걸 해진 해지스라고 불렀다.
그런데 다른 분들을 보니 예쁜 가방도 많이 들고 다니셔서 여행의 마지막 시점에는 아쉽기도 했다.
물론... 그분들의 결말은 나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