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못한 손님, 그러나 환영해요
이전 글에 썼듯이, 그라나다에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아파트였다.
팬트하우스 방이었기에, 당시 건물에 가장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라나다 민아씨를 만나 나의 배를 풍족하게 채운 뒤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언제나 그렇듯 남자친구는 식사 후 가장 편안한 곳으로 바캉스를 떠났다 (화캉스)
홀로 거실 소파에 누워 현지 티비를 틀고 구경하고 있었다.
뭐라고 하는 지는 하나도 모르겠지만 뭔가 운율감이 살아있어 재밌게 보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무언가가 내 다리를 세게 퍽 쳤다.
아프지는 않았는데, 살아있는 생명체가 분명했다.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자 갑자기 내 눈앞에 너무나 예쁘게 생긴 고양이가 나를 치고 놀아달라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당시 내 마음은
?????????
그 자체였다.
비명을 지르며 소리지르자 고양이는 창문을 열고 뛰어나갔다.
당시 방에 거실을 둘러싸고 3면으로 창문들이 있었는데, 이 창문 중 하나가 제대로 닫히지 않았던 모양이다.
난 소리를 지르며 화캉스에 몰두하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오빠!!!!!!!!! 고양이!!!!!!!! 고양이가 들어왔어!!!!!!!!"
라고 소리쳤다.
급하게 나온 오빠는 아무도 없는 거실을 보고 의아해하며 다시 돌아갔다.
난 다시 창문을 걸어잠군뒤 다시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5분 정도가 지났을까?
다시 그 고양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난 이번에는 증명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빠!!!!!! 고양이!!!!!!!!!!!!!!!!!! 하면서 쫓아가자
놀란 고양이도 부엌까지 달려가며 우리 둘이 달리기를 했고,
오빠도 화장실에서 튀어나와 이 장면을 목격했다.
출처: https://trailers.getyarn.io/yarn-clip/63fa577f-8a05-4684-917a-233bb24d7d4f/gif
정말 이 장면이랑 똑같았다.
고양이는 정말 예뻤다.
말 그대로 ' 미묘 ' 그 자체였다.
냥냥이
저 창문이었다.
사실 너무 예쁘고 귀여웠지만 혹시 몰라 안에 들이지는 못했다 ㅠㅠ
그렇지만 나보다 익숙하게 저 창문을 열고 들어온 걸 보면
아무리 보아도 한두번 해본 솜씨는 아니다.
반가웠어 냥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