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0% 비는 주룩주룩, sexy food
이전 글에 썼듯이 나의 체력은 0에 수렴하고 있었다.
그렇게 론다를 거쳐 덜컹거리는 길 속에서 창 밖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올리브나무와 밭의 절경을 감상하며 우리는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멀미가 다 가시지 않은 채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내렸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찾기 위해 구글 지도를 켜본 순간
하늘에서 빗방울들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쩐지 오면서 하늘이 점점 먹구름이 가득 차던 모습이 괜히 그런게 아니었구나.
생각을 다잡고 숙소로 올라갔다.
이번에는 에어비앤비에서 아파트 형태의 팬트하우스방을 굉장히 저렴하게 예약했다.
1박에 10-15만원 정도의 가격이었다.
숙소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있었고, 부엌도 따로 있었다.
정말 아파트 형식이었기에 넓었고, 관리 시스템은 호텔식이라 깔끔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자 저녁 식사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스페인에 도착한 지 3일이 지나면서부터 이미 한식이 그리웠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
숙소 바로 앞에 한식집이 있었다!
그렇게 부리나케 달려간 한식집에서 만난
작고 소중한 나의 닭강정
이 닭강정과 함께 하몽이 들어간 김치찌개를 시켰다.
스페인 패치가 잘 들어간 맛의 김치찌개였다.
맛이 없었는가? NO
맛있었는가? NO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인근에 있는 스페인 대학생들이 한국식당에서
소주를 시키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마치 홍대,신촌에서 술먹는 분위기로 자기들끼리 놀고있었다.
K-푸드의 위엄인가.
역시 SEXY F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