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강가에 사는 백성이니

by 박성근

감정을 마시며 사는 사람들은

감정의 강가에 마을을 이루네.


강은 계절따라 온화하며, 분노하여

멋대로 은혜만 바라는 사람들을

때로 살리고, 삼키네.

기쁨도 슬픔도 제멋대로 무시하고.


우리도 제멋대로

감정을 노래하자.


우리는,

제멋대로 강가에 터 잡은,

감정의 강가에 사는 백성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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