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흔들린다면,
그저 파도가 큰 탓이다.
사람이 작다는 게,
무슨 잘못인가.
나는 파도에 맞서
부서지는 삶을 많이 보았다.
그가 나에게
함께 파도에 맞서자 했다면,
나는 한 치 망설임도 즈려밟고
즐겁고 기쁘게 부서졌을 것이다.
함께 파도에서 도망치자 했다면,
낙원이 나올 때까지 도망쳤겠지.
나는 죄책감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다만 그는
물가를 떠날 생각이 없었고,
그는 나를
파도에 맞서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