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아이가 바뀐 게 아닐까?

울 엄마가 맞을까?

by 제니퍼

어린아이였을때 부모님이 야속할 때면 어딘가 진짜 친부모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공상을 했다. 친부모라면 나를 더 많이 사랑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나와 너무 다른 내가 낳은 아이들을 보며 이 아이가 내가 낳은 아이가 맞을까 하는 공상을 시작했다. 왕소심에 존재감이 없던 나는 손이 가지 않는 아이였다. 내가 낳은 큰아이는 어딜 가나 눈에 띄게 활동량이 많고, 말도 많다. 둘째는 6살 때 열받으면 2차선 도로를 뛰어다니고, 학교 교문 앞에서 대자로 뻗어버려 큰아이가 동생 창피하다고 울게 하는 아이였다. 한마디로 나는 두 아들이 감당이 안 됐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내 유전자에서 어떻게 저런 아이들이 나왔을까? 남편의 유전자도 있겠고, 성별의 차이를 감안하더라고 참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


내 어린 시절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두 아이를 보며 나의 망상을 끝낸다. 내 안에 나도 모르는 똘끼 유전자가 있나 보다. 아님 남편에게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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