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행복하기

남한테 피해 안 주면서

by 제니퍼

나는 혼자 밥도 잘 먹고, 카페에도 잘 가고, 영화관 가는 것도 좋아한다. 주변 아이 친구 엄마와도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도울 수 있으면 기꺼이 돕고, 상대에게도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대부분 나의 친절한 지인들은 흔쾌히 나를 도와준다.


아내가 삼시세끼 밥 해다 바치는 걸 당연한 줄 아는 남편과 시댁에 가면 부엌귀신으로 살아야 하는 내 팔자가 서럽다가도 남들은 불우이웃도 돕는 판국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살자 하니 몸은 고단하나 마음만은 덜 고단해졌다.


공부를 못하고 산만한 아이들도 어찌 되었든 밥벌이하며 본인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내 곁을 떠날 날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해서 가슴이 뛴다.


남편복도 많아 신혼부터 혼자만 행복하게 살았던 남의 편은 늙어서도 혼자 행복하게 산에 다니며 살겠단다. 그 덕분에 혼자서도 더욱 잘 먹고 잘 사는 독립적인 내가 되었다.


나를 괴롭히던 주변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츰 사라질 것이다. 내게 남은 시간을 내가 사랑하는 일들로 조금씩 더 채우며 살아가고 싶다. 죽는 날 아침 '참 잘 살았다'라고 말하며 눈을 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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