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이는 내 아들이 아니다.

우리 모자가 살길

by 제니퍼

큰아들 친구가 상가 구석에 있는 원인불명의 얼음을 들고 놀고 있다. 이 날씨에 어른 주먹만 한 얼음들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아무튼 위생상 깨끗해 보이지 않는 얼음을 든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었으므로 그러려니 무심히 그 옆을 지날 수 있었다. 만약 내 아이였다면? '하다 하다 이제 길에 있는 더러운 얼음을 들고 논다며 5학년인데 아직까지 어쩜 저리도 생각이 없을까' 속상했을 것이다.


문득 아들과 내가 살길이 보인다. 남의 아이를 바라보듯 너그러운 시선으로 내 아들을 바라보자!


'저 아이는 남의 아이다, 저 아이는 내 아들이 아니다'


관점의 변화가 나와 내 아들을 오늘도 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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