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의사와 상담하세요.
월요일, 죽겠다고 자기 목에 칼을 들이댔다가 배를 찌르는 시늉을 하는 큰아들의 행동에 대하여 정신과 전문의랑 상담했다. 메디키넷리타드캡슐을 먹으면 예민해진단다. 직접적인 영향을 아니지만 간접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고 피엠에스리스페리돈정을 추가로 처방받았다.
ADHD약이 학업성적을 좋아지게 하는 건 맞는 거 같은데 내 아들이 내 눈앞에서 칼춤을 출지는 몰랐다. 그 딴 성적 필요 없고 정신, 육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게 목표라 약을 끊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이다. 부엌에 있는 칼은 4개월간 모두 숨기고, 동생과 분리시키고, 귀멸의 칼날 및 주술회전은 절대로 보여주지 말라고 의사는 말한다. 남편이 그런 걸 좋아해 아이에게 보여준다고 했더니 "아버님이 그런 자극을 추구하시는군요. 아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보여주시면 안 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자식은 선택할 수 없지만 남편은 선택할 수 있었다. 사람 보는 눈이 없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다. 제발 다음 생에는 옷깃이라도 스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