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인 아이가 받아쓰기 노트를 학교에서 안 가져왔다. 틀린 문장 6번씩 쓰라고 알림장에 적혀 있는데 혹시 100점?
그러나 현실은 항상 상상과는 반대였다.
이번에도 30점을 받았다. 어쩜 그렇게 많이 연습을 했는데 또 30점이냐?
선생님께서는 걱정 말라고 하신다. 선생님 아드님은 60점 받았는데 책을 많이 읽게 했더니 지금은 언어 1등급이라며 받아쓰기 점수 중요하지 않다고. 60점만 넘기면 된다고 위로해 주신다.
너무 풀이 죽은 나.
모기만 한 목소리로 "선생님 근데 우리 아이는 30점인데 괜찮을까요?"라며 여쭤봤더니 급당황하시며 30점은 어머니께서 공부를 더 시키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아들아. 나도 이렇게 속상한데 너는 얼마나 속상하겠니? 우리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자꾸나. 그 끝이 어디일지는 몰라도 노력하지 않은 것보다는 덜 후회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