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빠랑
교회 다녀왔어요.
흠
엄마 아빠들
사이에 친구들이 많아요
무슨 소리인지 모르지만
엄마 아빠랑 예배드려요
칫
냄새나요
옆 친구가 똥을 쌌나 봐요
나도 가끔 싸고
돌아다니다
엉덩방아 찧었어요
에구
응뎅이 난리 났다.
그래도 우리 엄마 아빠
어쩔 땐 할머니까지
응뎅이를 씻어주고
토닥토닥해 줘요.
그래서
내 또래 엉덩이는
응뎅이래요
응석받이라고
더워서 찡얼 찡얼 댔어요.
눈치 빠른 엄마가
오늘 아파트 마지막
물놀이라고
데리고 나갔어요
그동안
언니 오빠들 물 맞은
구경만 했어요
오늘은 나도 물 좀
맞아볼까요?
처음 분수에서 솟아나는
물을 만나고
무서웠어요
나중에는 간지럽고
좋았어요
물 맞은 우리 이안이
이쁘다고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가
엄지 척해줬어요.
감기 조심하라는
잔소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