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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손만 잡으면, 온 세상이 놀이터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

by 진주

밤이 되니

캄캄해요.

동화책에서

보았던 괴물이

놀이터에 있는지

좀 무서웠어요.


그래서

괴물 오지 마!

소리쳤어요.

괴물이 물러갔어요

아빠가 또 지켜줬어요.

엉금엉금 기어서

미끄럼틀 미로 속으로

쑥 들어갔어요.



놀이터에서

달도 구경했어요.

동화책에서는

책장을 넘기면 달이

안 보여요.



하늘에 떠있는 달은 움직여요.

하얀 구름도 같이 움직여요.

놀이터를 뛰어다녀도

달도 같이 움직여요.


놀이터에 있는

별은 내가 움직여 줬어요.


#아빠와딸 #놀이터 #밤산책 #육아일기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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