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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by 진주

색동 한복에 노리개 차고

드나들던

추억이 깃들인 집


세월은 참 빠르기도 하지

여름이 되면

마당 가득히

우리 아이들과

사촌들의 웃음소리

티격태격 싸우는 소리에

여름방학이

훌쩍

지나갔지

세월만 가지

사람까지 왜 데려가는지

주인은 바뀌어도

여전히 사립문 밀치고

들어서면


이만 때면 베개만 한

모과가 여기저기

뒹굴고 새빨간 석류는

부끄러운 새색시처럼

수줍은

웃고 있을 것만 같은


그리운

고향집!!!


#노리개 #여름방학#색동한복#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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