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아닌 Goodnight

by 진주

그동안 부모님, 친척, 지인, 친구 부모님 장례식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저랑 같은 세대로 휘문 채플에서 신앙생활하셨던 집사님께서 갑자기 천국 가셨습니다.

화사하게 웃는 얼굴로 국화 꽃송이에 쌓여있는 영정사진을 바라보니 슬픔과 아픔이 없는 천국으로 가셨지만 슬픔이 복받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인생은 파도 끝이라더니 사명 따라왔다가 사명대로 가는 인생이지만, 구십이 세 노모의 눈물을 마주하고 보니 더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오는 길은 순서가 있어도 가는 길에는 순서가 없다더니 ~~

그동안 베란다에 목장 모임 장소로 리모델링을 해놓았습니다. 우리들은 목장 예배 드릴 공간만 마련되면 최고의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방을 만들고 카페처럼 운치 있는 조명등 불빛 아래로 지체들을 초대하고 좋아했던 모습이 엊그제 같습니다.


삶의 광풍을 만난 지체들이 예배드리는 시간만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셨던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던 분이셨습니다. 잘 나가던 사업, 직장 등 갑자기 파선이 되어 몸도 마음도 너무나 추운 지체들이 서로서로 위로와 격려로 따뜻한 모닥불을 피워주었던 성막이었지요.


많은 것을 가졌으나 갈 때는 자기 몸도 병원에 기증하고 빈손으로 훌훌 떠나신 집사님!

값을 치르며 헤브론을 샀던 어머니의 믿음을 자녀들도 곳 유산으로 이어받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셨던 어머니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예배드린 처소가 어머니 살아생전에 성막을 건축했던 곳이라 아들도 꼭 그곳에서 지체들과 함께 목장 예배드리게 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유족들에게 하늘나라 위로를 드립니다.


집사님!

잠시 왔던 이 세상 소풍길에 우리랑 같이 했던 수련회가 가장 행복했지요.


goodbye 아닙니다 good night!

우리 또 천국에서 만나요!



# 성막 # 광풍 # 유산 # 헤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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