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조청 다 고았는가?
어저께부터 고고 있소만은 잘 됐는가 모르것소
대평 당숙모가 조께 보실라요
통장작을 넣났는디
떡 찍어 묵을 것은 퍼났는가
어제께 노그레할 때 퍼났소
잘했네
인자 어지간히 고진것 같은 게
퍼났다가 저녁에 내가 옮세
같이 잡아당개보세
새 돔에 질부가 힘도 센 게 와서
잡아당겨 주면 좋것그만
오지매라 엿곤지 안디 안 오겠소
서로 손이 맞아야 하네
뜨끈 뜨근하게 물 데워서 갖고 오소
김쐬감서 잡아댕겨야 됭게
금방 퍼갖고 가요
어깨 아프지라 조청 땡기는게
힘이 겁나게 들어라
힘 안든거 어디 있당가
새 돔 질부가 땡긴게 금방
수수깡 맹기로 구멍이 숭숭 뚫렸네
대평 당숙모 팔 아프고 더운 게 밖에서
엿이나 가위로 벨라요
그러세
콩고물이 떨어져서 귀찮기는 하네만은
콩고물에 묻힐랑가 그래야 꼬숩고 달고 맛나제
그렇게 합시다
누구누구 줄랑가 ?
상 차릴 것 냉겨놓고
부산 서방님도 주고
서울 아들도 주고 해야지라
그러소
입에 붙지도 않고 연하고 좋네
주름진 얼굴에 땀방울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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