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엿 만들기

수수깡처럼 구멍이 송송

by 진주

어이 조청 다 고았는가?

어저께부터 고고 있소만은 잘 됐는가 모르것소

대평 당숙모가 조께 보실라요

통장작을 넣났는디


떡 찍어 묵을 것은 퍼났는가

어제께 노그레할 때 퍼났소

잘했네


인자 어지간히 고진것 같은 게

퍼났다가 저녁에 내가 옮세

같이 잡아당개보세


새 돔에 질부가 힘도 센 게 와서

잡아당겨 주면 좋것그만

오지매라 엿곤지 안디 안 오겠소


서로 손이 맞아야 하네

뜨끈 뜨근하게 물 데워서 갖고 오소

김쐬감서 잡아댕겨야 됭게


금방 퍼갖고 가요


어깨 아프지라 조청 땡기는게

힘이 겁나게 들어라


힘 안든거 어디 있당가

새 돔 질부가 땡긴게 금방

수수깡 맹기로 구멍이 숭숭 뚫렸네


대평 당숙모 팔 아프고 더운 게 밖에서

엿이나 가위로 벨라요


그러세

콩고물이 떨어져서 귀찮기는 하네만은

콩고물에 묻힐랑가 그래야 꼬숩고 달고 맛나제


그렇게 합시다


누구누구 줄랑가 ?


상 차릴 것 냉겨놓고

부산 서방님도 주고

서울 아들도 주고 해야지라


그러소

입에 붙지도 않고 연하고 좋네


주름진 얼굴에 땀방울 빛나네


# 당숙모 # 질부 #서방님 # 콩고물 # 수수깡 #통장작 #전통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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