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의 차이

양잔디를 좋아하시나요?

by 심심한 사람

양잔디와 조선잔디(한국잔디)는 잎의 형태, 관리 방식, 그리고 온도에 따른 생육 특성이 다르며, 양잔디는 잎이 가늘고 부드러워 샷이 더 멀리 나가는 경향이 있고, 조선잔디는 잎이 넓고 뻣뻣하여 공을 띄우기 어렵습니다. (AI답변)




이따금 국내 1박 2일로 골프를 치고 싶을 때 강원도 메이플비치&리조트 골프장에 가곤 했다.

올해 그곳에서 아주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전반에는 카펫 깔린 듯한 양잔디에서 골프를 치다가 후반이 시작되면 억센 조선잔디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양잔디는 더운 여름과 기온차가 심한 날을 견디기 어려워 우리나라 골프장에서 관리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 특가가 자주 뜨는 골프장은 조선잔디로 바꾸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관리 잘 된 양잔디의 부드럽고 폭신한 초록카펫을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정말 아쉽다.


이상하게 나는 생초보일 때부터 회원제 같이 좋은 구장을 가야 스코어가 좋았다.

이유가 무엇인지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잔디의 차이를 머리 보다 몸이 먼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잔디가 억세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고 연습한 만큼의 스윙이 나오지 못했다.


근데 정말 그렇게 차이가 클까

골프를 치면서 느끼는 것은 물리적인 환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멘털이라는 것이다.

기상청 마냥 오늘은 해가 뜨거워서,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습해서, 건조해서 등 여러 이유를 대지만

나는 알고 있다. 사실 그냥 내가 못 친 날이었던 것이다.

그중에 치기 전부터 접고 들어가는 이슈가 바로 잔디의 종류라고 생각한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아마추어는 '어떻게 하지?'라는 염려가 실현되고 프로는 '보내야지!'라는 다짐이 실현되는 데에 있다고 한다.

당연히 잔디의 차이와 날씨 모두 중요하다.

골프가 재밌는 이유가 이런 변수에도 있기에 그 이유를 무시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환경에서든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부드러운 양잔디이니까 오늘은 보다 마음 편히 스윙해야지.

억센 조선잔디이니까 오늘은 러프에서도 공 찾기 쉽겠다. 연습한 만큼 스윙해야지.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자!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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