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우주
내가 내 어둠까지 모두 밝히면서 이런 글을 썼던 이유는 바로 이 연금술을 소개하기 위해서였어. 나한테는 정말 효과가 빠른 치유법이었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기에 분명히 또 다른 상처받은 영혼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 이제부터 빛의 연금술을 소개할게.
이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틀어놔도 좋아. 내가 주로 도움을 많이 받았던 음악도 아래 링크를 걸어 놓을게.
https://youtu.be/ZamnM5WoeiM?si=GxDIBt9lR1ydaUnP
복식호흡은 내가 풍선이다 생각하면 돼. 숨을 마실 때는 배가 나오고 숨을 내뱉을 때는 배가 들어가는 거야. 대신 천천히 해봐. 숨을 5초 동안 들이마셨다가 5초 동안 숨을 참고 다시 5초 동안 길게 내뱉어. 이 과정을 5번 반복하는 거야. 몸과 마음으로 주의를 집중시키고 편안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업이야. 내 몸한테 "자, 나 이제 명상할 거야." 라고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하고.
동시에 자신을 3단 분리시키는 것이 중요해 (지켜보는 나 - 내면 아이를 만나러 간 나 - 내면 아이)
내가 지난 3년 간 지켜보는 나 없이 나 혼자 아이를 만났기 때문에 그렇게 현망진창이 되었던 거야. 너의 몸 밖에 관찰자를 세워 놔. 그가 바로 너와 내면 아이가 대성통곡을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옆에서 이건 모두 체험이라고 알려주실 빛의 신이야.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에는 마음속에서 말해도 괜찮아. 그렇지만 직접 소리를 내어 말하는 게 훨씬 더 치유 효과가 좋을 거야. 물론 괜히 낯 부끄럽고 민망할 수 있어. 그렇지만 그때 우리 못 울었잖아. 힘들다고, 화난다고 소리 질러본 적 없잖아. 그래서 지금 아직도 그 아이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거니까 한 번만 용기 내어 보자. 나의 작은 신은 주로 아래와 같은 말을 내뱉더라.
제발 나 좀 버리고 가지 마
무서워
나한테 왜 그랬어
다들 날 버릴 거야. 나는 결국 혼자가 될 거야.
어차피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도덕에 어긋나더라도 그 어떤 소리를 내뱉어도 괜찮아. 소리를 질러도, 대성통곡을 해도, 욕을 해도, 자학하는 말을 하더라도, 누군가를 가해하는 말을 하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괜찮아.
계속해서 관찰자가 지켜봐야 한다는 거 잊지 마. 네가 입 밖으로 아이의 목소리를 내뱉는 장면을 지켜봐야 해. 그러면 신기한 현상이 벌어져. 분명히 내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입에서는 고통스러운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상하게 흐뭇하고 편안해. 아이가 내 입을 통해 마음을 털어놔 준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해.
물론 한 번에 잘 안 될 수도 있어. 그래도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해 보는 거야.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들어줄 존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목소리를 내어 말을 해줄 거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봐.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마음이 차분하게 진정되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을 거야. 그때 아이에게 말해줘. 이 과정 또한 직접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하면 더 좋아.
이제야 너에게 찾아와서 정말 미안해. 나를 용서해 줘.
나한테 너의 마음을 이야기해 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어떤 생각을 하건, 어떤 말을 내뱉건 나는 너를 사랑해. 네가 어떤 모습이든 나는 너를 사랑해.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 네 문장을 포함시킨다면 어떤 말이든 해줘도 좋아.
주의할 점은 절대로 아이에게 설교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야.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그건 네 오해야. 그런 말 하면 안 되는 거야. 제발 좀 이제 그만 내 기억에서 사라져. 이런 식으로 온전히 수용하지 못하고 아이를 거부하려 하거나 가르치려 하는 행위는 작은 신을 더더욱 괴물로 만들 뿐이야. 그렇다면 현실에도 반영이 되겠지. 그러니 꼭 명심했으면 좋겠어.
이제 마무리 단계야. 가만히 5분 정도 나를 지켜보는 거야. 들숨과 날숨, 몸의 움직임, 심장 박동, 외부의 소음, 나의 생각, 마음 상태 등 그냥 보고 있는 거야.
잡생각이 든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어. 그 잡생각마저 지켜보는 거야. 네 몸이 우주라면 관찰자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듯 너라는 우주를 그저 바라보는 거지. 생각이라는 별이 뜨고 지고, 눈물이라는 비가 내리고 그치고, 비옥한 땅이 숨을 쉬듯 고요한 숨이 들어오고 나오는 멋진 우주의 광경을 지켜보라는 거야.
그러다가 잠시 잠을 자도 좋고 남은 너의 일과로 다시 돌아가도 좋아.
나는 매일매일 이 5단계를 반복하여 정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어. 먹자골목의 작은 신은 나를 더 이상 찾아오지 않게 됐지만 그 밖에도 나는 알아줘야 할 작은 신이 많더라고. 아주 오래된 내면 아이들을 먼저 정화해야 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떠올리라고 한 거지만 사실 우리가 알아주지 못했던 수많은 감정들이 많아.
상사에게 우연히 들은 말에 받은 상처, 친구나 애인에게 느꼈던 분노나 슬픔 등 "에이! 난 어른이니까 술 한 잔 하면서 잊어버리는 거야." 하고 꾹꾹 내 마음속에 저장했던 부정적인 마음들. 입으로는 분명히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았던 모든 순간들이 모두 작은 신이 되어 우리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어. 그중에는 어쩌다 우연히 들은 위로의 말에 자동으로 치유된 아이들도 있을 거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 몸집을 키우며 알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도 있지.
어제 묻어 두었던 속상한 마음은 오늘의 내면 아이가 되는 거야.
자, 빛의 연금술은 내 현실에 어떻게 작용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