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투성이

by 둔꿈

하자투성이.

그녀는 스스로를 그렇게 불렀다.


고쳐보겠다며

길 위에 섰을 때,

비가 내렸다.


그래서였다.

그를 만난 건.


구멍 난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


비가 그치고,

그는 가버렸다.


몸은

여전히 삐걱거린다.





이미지 제공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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