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보면
지금 이곳이, 내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지금 여기 내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부모님이 내 이름을 지어주시기 전의 태초의 나는 누구인지
자꾸 그런 것들이 궁금하다.
봄이온걸 어찌 아는지
땅에서는 수많은 생명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꿈틀거린다
그 좁은 공간을 뚫고 터져 나오는 꽃들이 잎들이
지난겨울 내내 어떻게 숨어있다 터져 나오는지
그게 너무 신비로워서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그래서 자꾸 하늘 너머 저 높은 그곳을 궁금해한다
그곳에 뭐가 있을지, 그것이 무엇일지
나는 자꾸 그런 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