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헤어질 땐 또 만나요 뽀뽀뽀-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 /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
(엄마가 출근할 때 뽀뽀뽀 / 아빠가 안아줘도 뽀뽀뽀)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 헤어질 땐 또 만나요 뽀뽀뽀
우리는 귀염둥이 뽀뽀뽀 친구 /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친구
우리는 만나면 인사한다. ‘뽀뽀뽀’는 하지 않지만 “안녕하세요!”, “안녕”, “잘 지내셨어요?”. “반가워요” 등. 아주 반가우면 안기도 하고 악수도 한다. 코로나 시대에서는 주먹을 부딪쳤다. 마스크를 쓰고 조금 떨어져야 했지만, 눈으로 반가움과 안부를 물었다. 친구들과 수업하면서 제일 안타까운 일은 덥석 안아주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도 매우 조심스럽다) 인사하는 노래로 참 좋은데, 2014년 15년에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낯선 노래다. ‘뽀뽀뽀’에서 우웩거리도 한다. 그래서, 가사를 바꿔서 불러본다.
아빠가 출근할 때 다녀오세요 / 선생님을 만나면 안녕하세요
친구를 만나면 안~녕 / 헤어질 땐 또 만나요 안~녕
우리는 귀염둥이 인사하는 친구 / 안~녕 안~녕 안~녕 친구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친구들과 처음 나누는 것이 인사다. “안녕! 친구들.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책놀이(독서논술) 선생님 손선희입니다. 우리 재미있게 잘 놀아봅시다” 인사말이 길면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얼른 한 사람씩 자신의 이름을 말하게 한다.
안녕! 안녕! 선생님! 안녕! 안녕! OOO! 우리 모두 사이좋게 인사합시다. 만나서 반가워요.
우리는 만나면 무엇을 하나요? 두 글자입니다. 좀 전에 우리가 했어요. 초성이 ㅇㅅ입니다. 네, ‘인사’죠. 우리는 처음 만난 사람과도 인사하고, 어제 보고 오늘 만나는 친구와도 인사해요. 뭐라고 인사하나요? 오늘 학교에서 만난 친구한테 뭐라고 말했나요? 우리 스케치북에 한 번 적어볼까요? 오른쪽으로도 써 보고, 왼쪽으로도 써보고, 둥글게도 써 볼까요? 선생님처럼. 이렇게 글자를 크게도 써 보고 작게도 써 볼까요? 음… 이렇게 글자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특별하게 쓰는 것을 ‘캘리그라피’라고 해요. 와~~ 모두 멋진 작가님들이시네.
“우리나라에서는 “안녕”이라고 인사하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만나면 “안녕”이라고 인사할까요?”
“아니요, 영어로 hello라고 해요”
“베트남에서 하는 말 알아요. 신 짜오(Xin chào)라고 해요. 엄마, 아빠랑 여행 갔어요”
외국 여행 가본 적이 있는지, 그 나라 인사말을 아는지 한바탕 이야기 나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안녕이라고 말해요』 (People Say Hello), 윌 바버 글, Creative Teaching Pr(1998)을 보여 준다. 영어 그림책이어서 한글 자막으로 준비한다. 나라마다 인사말도 배우고, 지구의 어느 대륙에 있는지, 국기는 어떤 모양인지 함께 할 내용이 많다. 가사를 노래로도 부르고 챈트로 반복해서 말한다. 준비해 간 세계지도에서 책에서 나온 나라도 찾고, 국기를 보면서 따라 그리고 색칠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계의 인사말”로 찾은 유튜브 영상도 함께 본다. 헬로, 봉쥬르, 부에노스디에스, 굿데이, 구텐타크, 곤니찌와, 차오, 샬롬, 도브레이디엔 헬로 두 올 더 췰드런 어브 더 월드. 아이들이 왜 안녕은 없냐고 묻는다. 이 노래를 만들 때 우리나라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래. 그때는 김연아도 방탄소년단도 피아니스트 임윤찬도 없었거든. 가사에 ‘안녕’을 넣어야 하는데, 속상하다. 그치? 우리가 넣어서 불러볼까? ‘안녕 두 올 더 췰드런 어브 더 월드’(안녕,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다음 시간에 만나는 아이들은 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에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나는 더 반갑게 받아준다. “안녕, 많이 보고 싶었어요”
***** 조금 더 알아보기 *****
1981년 5월부터 방송된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의 타이들 곡이다. 한 때 국민동요로 불리던 이 곳을 <뽀뽀뽀>의 초대 PD 이재휘 씨가 만든 곡이다. 출근하는 자신의 다리에 매달려 '아빠 가지 말라'며 훌쩍이는 세 살짜리 딸에게 뽀뽀하는 자신과 그런 딸을 안고 다시 뽀뽀하는 아내를 보며 떠오른 가사라고 한다. 노래가 쓰인지 39년이 된 2020년에는 시대 변화에 맞추어 2절 부분의 가사가 "엄마가 출근할 때와 아빠가 안아줘도"로 바뀌기도 했다. 몇 차례 이름을 바꿔 종영과 방영을 거듭하다가 2013년 8월 7일 7755회를 끝으로 방송을 마쳤다.
#안녕 #만나면반갑다고뽀뽀뽀 #세계의인사말 #사람들은안녕이라고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