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와 경도

by 나를찾는글

이직을 일곱 번하고 그보다 곱절 많게 이사를 했습니다. 서울, 대구, 춘천, 안동, 부산, 그리고 전주까지 왔습니다. 그마만큼 돌아다니니 지역 곳곳에서 얻은 것도 두고 온 것도 많습니다. 가장 많이 남은 건 사람입니다. 지역에서 함께 지내던 사람들. 처음 지역에 왔을 때 환영해준 선배님들과, 차츰 하나둘 생겨난 동네 친구들이 생각나곤 합니다.

헨리 소로우라는 문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멀리있는 친구만큼 세상을 넓어 보이게 하는 것은 없다. 그들은 위도와 경도가 된다." 지금 누군가와 멀리 떨어질 날을 앞두고 있다면, 가슴아픈 이별을 하는 게 아니라 내 세상이 넓어진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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