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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의 추억 2편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by 어반k


영종도의 2년이란 생활을 보내고 서울로 다시 돌아오니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이제는 낯설다.

인천대교를 넘나들며 아버지와 함께했던 영종도에서의 추억을 다시 한번 꺼내본다.


멋쟁이셨던 아버지


병중에 힘겹게 식사하시는 아버지


아버지

.

영종도의 바람은 아직도 그날을 기억하네,

흰 구름 사이로 아버지의 미소가 비치던 날을.

구순의 시간,

삶의 무게를 담은 주름 사이에

사랑과 추억이 빛났던 순간들.

아버지와 함께 걷던 그 바닷가의 둘레길,

바다는 잔잔했고 하늘은 넓었지~!


그러나 이제 당신은

이 세상의 발걸음을 멈추고

저 하늘의 품으로 떠나셨네...



죄송합니다, 아버지!

더 많이 안아드리지 못한 날들,

더 깊이 감사드리지 못한 순간들.

안타까움은 눈물 되어 가슴에 남지만,

당신의 아픔이 모두 사라졌기를 기도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바람마저도 따뜻하게 불기를,

거기서는 아프지 마시기를.

이 땅에서 못다 나눈 사랑은

언젠가 다시 만나 채울 수 있기를...



내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김윤옥


어머니와 아버지 계신 곳엔 샛노란 금계국이 함께하며...


아버지를 중심으로 돈독한 사형제


아버지 살아생전 어머니 산소를 찾은 3대~!


영종도의 바람 속,

당신의 기억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영종도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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