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천서리에서 어반드로잉~

반나절 드로잉

by 어반k


지난 대통령 선거일과 이어진 연휴 덕분에 모처럼 4일을 쉬었다.

멀리 스케치 여행 한번 나서는 것도 이젠 쉽지 않아, 식구들과 점심이나 먹을 겸 경기도 여주로 나섰다.



예전엔 골프 치러 다니다 보면 자주 들르던 천서리 막국수 집이 생각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찾아갔는데

그새 건물은 신축이 돼버렸다.


정겨웠던 옛 모습은 사라졌고, 외관을 그림으로 남기기엔 아쉬운 풍경~!

조금 실망한 마음을 안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문득 낡은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맞은편 카페의 야외 테라스가 조용해 보여 자리를 잡았다.

그림 도구를 꺼내 들고, 슬며시 손을 움직여본다.



낙서하듯 툭툭 던지듯 그려나갔다.

하늘에 갑자기 노란 물감을 튀기고 싶어 시도했더니 이상해 문지르고 닦아내다가 엉뚱하게 노란, 이상한 하늘이 되어버렸다.



하~ 이런 느낌도 나름 괜찮네~!!



반나절 드로잉 여행이었지만

오랜만에 천서리 막국수도 먹고 콧바람도 쐬고 알찬 하루가 되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