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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힘을 빼고 마음을 그리다.

욕심을 버리고

by 어반k


툭툭, 마음을 그리다

어반스케치를 시작한 건

내 주변의 풍경과 생활을

일기처럼 그리고, 저장하고,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그러나 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나도 모르게 비교하고, 또 비교당하며

점점 더 잘 그리고 싶은 욕심이 손끝에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래서 실패한 그림도 많다.





하지만

연습처럼 가볍게 시작한 그림은 이상하리만치 실패와 멀다.

기대 없이, 그저 마음 가는 대로 펜을 움직였기에.

공들여 그린 그림보다

툭툭 그려낸 그 순간들이

오히려 나의 마음과 생각을

솔직히 담아내고 조용한 이야기가 되는듯하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때론 이렇게 일상의 진솔함이 담긴 그림이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그러니 지금처럼 힘을 빼고, 툭툭 그려내자..

나를 담은 작은 풍경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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