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외 어반스케치…
서울어반스케쳐스에서는 매년 한 해 동안의 어반스케치 작품을 모아 10월이나 11월쯤 정기전을 엽니다.
작년에는 여러 사정으로 전시를 쉬었지만, 올해는 남산도서관 전시장에서 다시 활기찬 전시가 열렸습니다.
저 역시 매해 작품을 출품하고, 전시 기간에는 수업을 전시장 근처에서 진행하곤 합니다.
일반인도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이기에, 제 수업을 듣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봐야 할 전시’로 권하고 있지요.
이번에도 롯데문화센터(잠실점·본점·건대점·평촌점)와 롯데 퇴직임원 클래스, 그리고 종로구청 어반스케치 수강생들과 함께 전시 관람을 겸한 야외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오전에는 남산도서관 전시장에 모여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며,
그 안에 담긴 시선과 표현을 통해 많은 영감과 용기를 얻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구내식당에서 마친 후에는 본격적인 야외 스케치를 위해 멋진 뷰를 자랑하는 남산으로 나섰습니다.
수업은 남산도서관 전시장 근처 카페에서 남산이 보이는 전경이나
서울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경을 그렸습니다.
산은 나무가 많아 힘들고 시내전경은 수많은 집들과 원경처리로 힘든 주제였지만 화창한 가을 날씨에 다들 기분은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행복한 순간입니다~
처음 야외스케치를 경험하는 분들은 다소 낯설어했지만,
자신만의 시선으로 멋진 작품을 완성해 내셨습니다.
기초반부터 중급반까지, 완성도보다는 ‘현장에서 느끼는 경험’ 그 자체에 큰 만족을 보이셨지요.
둘째 날 수업부터는 남산을 주제로 진행했지요
남산을 그리기에 가장 좋다는 장소인 백범광장에서 자리를 잡고 남산의 아름다운 가을을 잡아내기 시작하면 결과물에 상관없이 남산의 가을과 내 마음속 행복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매년 남산의 가을을 스케치하며 느끼는 건,
아름다운 풍경보다도 그 속에서 행복하게 몰입하는 회원분들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는 사실입니다.
김밥과 음료를 나누며, 도심 속 또 다른 자연에서 함께 웃고 대화 나누는 그 시간은
그야말로 ‘꿀맛 같은’ 행복이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자연과 하나 되어 그림을 그리며 어린 시절의 순수함으로 돌아간 하루.
그것이 바로 어반스케치의 매력이며,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선물하는 시간입니다.
올해도 남산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실컷 만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