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모으는 예술가!

사랑을 건네는 청소부.

by 어반k



매주 화요일이면

나는 강의를 위해 대학로로 간다.

해마다 이 즈음이 되면

노오란 은행잎이 바람 따라 흩어진 자리마다 한 잎 한 잎 정성을 모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름 없는 청소부!


그는 이 거리에서 가을을 정리하는 시인이자,

지나가는 이들에게 사랑을 건네는 사람이다.



어반스케치를 하며 나는

언제나 가을의 단풍나무의 화려함만을 그리려 했고 떨어진 낙엽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그는 달랐다.

바닥에 내려앉은 잎들을 끌어 모아

누구보다 따뜻한 ‘노란 사랑’을 만들어내는 사람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노란 사랑을 잠시 멈춰 서서 미소를 짓는다.

어쩌면 사랑은?

어쩌면 예술은?

높이 매달린 가을단풍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떨어진 낙엽 하나도 소중히 모아

누군가에게 행복을 건네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그는(청소부)

대학로의 거리의 가장 조용하지만 누구보다 큰 마음을 가진 진정한 예술가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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