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어반스케치 3인 전~!

일상 그 이상

by 어반k


어반스케치를 하며 인연을 이어오던 세 분의 어반스케쳐스 전시를 다녀왔다.

그녀들의 "일상 그 이상" 3인 전 전시는 오래 쌓아온 시간과 태도를 마주하고 오는 자리임에 충분하였다~


부산어반스케치 챕터장이신 이정희 선생님과는 남양주 정모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었는데,

그때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남다른 친분이 있기에 이번 전시는 더욱더 축하와 기대를 안고 찾게 되었다.


마침 문화센터 수업하시는 회원분들과 일정을 맞춰 일부러 야외수업을 전시 관람 시간에 맞춰 함께 보고, 함께 느끼고 싶었다.




개띠 동갑내기인 세 분의 전시는 한마디로 천하무적 이란 말처럼 강렬했다.

개성은 분명했고, 화면마다 야성적인 에너지가 살아 있었다.

부산과 울산, 거친 바다의 공기 속에서 자라온 작가들이라 그럴까?

선과 색, 화면의 밀도에서 그대로 꽝하고 심장에 전해졌다.


백 퍼센트 어반스케치로만 채워진 작품들 속에서 그녀들의 땀과 노력, 삶의 호흡과 그 순간의 희열을 마주했다.

그림을 보고 있는 내내, 관람자인 나 또한 작품 속 풍경과 시간 안에 함께 서 있는 듯한 동질감을 느껴진다.




"이정희 선생님"의 수성잉크 작업은 익히 알고 있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거친 붓끝의 힘과 잉크가 스스로 흘러가는 자유로움이 만나, 화면 안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엠마 선생님"의 작품은 거칠면서도 놀라울 만큼 섬세했다.

펜드로잉 속 일그러진 사물들은 사각의 틀을 박차고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했고,

굵고 얇은 선 사이에는 대상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리고 "조혜정선생님"의 골목과 인물들은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

자유롭고 투박한 선 위에 더해진 컬러와 리듬감 있는 점선은 어릴 적의 얼굴과 세월이 빚은 얼굴이라는 두 개의 시간이 한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하도록 만든다.

존재감이 분명했고 표현은 대담하다.


세분 모두 정말이지 기가 막히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자유로운 생각을 힘과 부드러움으로 동시에 품은 작품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

그 깊이와 표현력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같은 어반스케치를 하는 입장에서 보니 그 감동은 더 크게 다가온다.




이번 전시를 통해 뜨거운 열정과 새로운 각오를 함께 만났다.

재료와 도구, 스킬도 물론 중요하지만 작품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어반스케치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오랜 노력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느껴본다.



전시 관람 후에는 광화문역 근처 할리스에 모여 각자의 감상과 여운을 나누며 다시 펜을 들었다.

그 시간마저도 참 따뜻하고 소중하다~

함께했던 회원분들의 가슴속에, 크든 작든 하나의 뜨거운 씨앗이 심어졌기를 바라보며

언젠가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열매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부산어반스케치 챕터장이 신 이정희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찾게 된 이번 전시는

그녀들의 일상 그 이상~! 삶을 대하는 태도와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전시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