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
어둠이 내려앉은 밤은
언제나 그림의 제목이 되어 가장 많은 영감을 건네준다.
어둠이 차분히 내려앉으면 붓끝의 물감도 종이 위에서
서서히 어둠과 하나가 되는데 그럴수록 빛은 더 또렷해진다.
표현해야 할 장면은 늘 그 빛 속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 조심스럽게 드러나고,
어둠은 그 빛을 위해 한 걸음 물러선다.
야경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가라앉히고 남겨야 할 것만 조용히 종이 위에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