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로 가자!

거친 파도의 그해 바닷가

by 어반k



1998년 겨울.

군복을 벗고 처음 맞이한 계절이었다.

거리마다 스피커에서는 푸른 하늘의 ‘겨울바다’가 흘러나왔고,

나는 그 노래를 들으며

이제야 비로소 나의 진짜 시간이 시작됐다는 걸 실감했다.



그때부터였을까.

겨울이 오면 이유 없이 바다가 떠오른다.

차갑고 깊은 푸른빛,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언제나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불러낸다..

그대와 나를 부르던 것처럼, 노래 속 바다는 늘 그 자리에 있었고

나는 그 앞에서 자주 오랫동안 그 노래를 불렀다.


젊은 청춘이었고,

무엇이든 채울 수 있는 그래서 더 자유로웠던 시간들...



그때의 기억을 따라 겨울바다를 그린다.

물감 위에 번진 파도 사이로 군 제대 후 자주 흥얼거리던 그 멜로디가 조용히 되살아난다.

말 대신 노래가사가 마음을 움직이던 그때 그 시절~!


겨울바다는 여전히 그때의 나를 닮은 모습으로 거친 파도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