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Level 1.5 에서는 무엇을 할까
취미 발레 [3]
Level 1.5 수업 순서
내가 다니고 있는 학원의 중간반을 듣고 있다. 레벨 1.5인데, 1년 차 이상 발레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듣는 수업이다. 보니 1년 차부터 3년 차정도의 사람들이 있어 보인다. 수업은 바 30~35분 그리고 센터 20~30분 정도로 이루어진다. 참고로 메트나 스트레칭 시간은 없어서 수업 전에 시간을 내어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초급반때는 대략 매트 20분, 바 30분, 센터 10 정도였는데, 레벨이 올라갈 수록 센터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인 것 같다.
처음 이 반에 올라왔을 때는 바도 센터도 따라 하느라 머리도 바쁘고 몸도 바뻤다.(나름 취미발레인이라고 마음은 느긋한데 약간 움츠려들었던 거 같다) 초급반과 다르게 초중급반부터는 자신이 선생님의 순서를 외워서 동작을 해야 하는 데 따라 하기도 어려운 순서를 외워하는 게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레벨1 에서 나 혼자 레벨 1.5 에 가서 그런지 남들은 다 잘하는데 나만 못했었다. 그래서 내가 이상한줄 알았는데, 왠만한 사람은 한단계 높은 반에 들어가면 헤메는 경험을 한다) Bar를 할 때는 움직임이 센터보다는 적고 플리에, 턴듀, 제떼, 퐁듀, 롱드잠 같은 기본 동작이 매 수업 때마다 다르기 응용되어 진행되어 조금은 괜찮았는데, 센터는 글리싸드, 아쌈블레, 소떼, 페르베, 톰베파드브레, 파드브레 크루등 다양한 동작들이 있어서 훨씬 더 많이 허우적거리게 된다.
이번달의 동작
이 학원은 한 달에 한 번씩 이달의 동작이 있어서, 그 동작을 위주로 센터를 한다. 예를 들어 글리싸드, 발랑쎄 등등. 그러고 나서 왈츠 스텝과, 아라베스크 그리고 점프가 섞인 순서를 한 후 마지막으로 상제망을 끝으로 수업이 종료되는 편이다.
바까지는 이제 당황스럽지 않게 순서 틀려도 안 틀린 척 무리 없이 따라가고 있다. 아직 폴드브라의 자세나 턴아웃이나 바뜨망이 내 맘대로 안되고, 한 발로 중심 잡기고 힘들지만 한 수업마다 조금씩 늘고 있는 거 같다.
초중급반 초반에 비해서 센터 할 때 순서는 외울 수 있지만 몸이 따라가지 않는다. 사실 나는 꾸준한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사는 편이라서 피아노도, 헬스도 목표가 있으면 부지런히 시간을 정해서 혼자 연습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편인데 발레는 장소나 발레 순서 구성 측면에서 혼자 연습하기가 어려운 편이라 수업만 참여하다 보니 발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 같다(평소 몸을 잘 쓰고 잘 따라는 사람은 예외일 것이다). 각각의 동작을 몇십 번씩만 연습해 보면 잘 늘 수 있을 텐데, 수업할 때 3번 정도 따라 하고 매수업 때 다른 동작을 하니까 몸을 움직이는 것에 아직 적응 중인 나에게는 정확한 동작을 습득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레벨 1.5의 목표
현학원에서 초중급반을 들은 지 이제 반년정도가 흘렀다. 나는 어떤 일이든 빨리 레벨업 하는 것을 좋아해 왔다. 그런데 취미 발레를 하면서 내가 기대하는 것은 발레 동작을 정확하고 예쁘게 하는 것과 운동효과이다 보니, 빨리 레벨업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날그날 수업을 누구보다 잘 따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년 후에 토슈즈를 신든 2년 후에 토슈즈를 신든 토슈즈를 신고도 잘할 수 있는 기본기를 다지는 게 초중급반의 목표가 아닌가 싶다.
1. 발레 할 수 있는 컨디션
초중급반에서는 다이어트, 식단, 부수적인 운동을 하면서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해서 발레를 좀 더 잘할 수 있는 기본기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2. 바
텀블레, 에띠튜드, 폴드브라, 시선 등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수업 때 디테일을 잡고, 모르는 건 발레 유튜브로 확인을 해보면 좋을 거 같다.
3. 센터
선생님이 순서를 알려주시면 큰 동작 위주로 순서가 외워지는데 큰 동작과 큰 동작을 연결하는 스텝들의 디테일까지도 기억하고, 모든 동작과 방향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몸을 쓰는 능력을 향상하고 싶다. 시간이 더 지나서 순서가 지금보다 더 익숙해진다면, 바에서 하는 것처럼 좀 더 기본자세에 힘이 들어가고 턴아웃이 되었으면 좋겠다.
점프도 높게 멀리, 데벨로페도 높게 정확히 그리거 폴드브라도 더 백조 같이하고 싶다. 다리도 더 꽃꽂이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