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표현할 때 자랍니다
"행복한 결혼은 매일 서로에게 고마워하는 데서 시작된다."
- 고든 B. 힝클리 (Gordon B. Hinckley)
결혼 초에는 정말 사소한 일에도 감사 인사를 자주 주고받았습니다.
식사 준비를 해주면 “고마워요”, 청소기를 돌리면 “수고했어요”.
그렇게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자주 웃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말들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연한 일’이 많아졌고,
표현도, 말도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익숙함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익숙함 속에 머물다 보면
사랑보다는 무심함이 자리를 잡기 쉽습니다.
1. “고마워요”는 언제 들어도 따뜻한 말입니다
어느 날, 남편이 말없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오늘 피곤했죠? 설거지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남편의 굳었던 얼굴이 살짝 풀리는 걸 느꼈습니다.
짧은 한마디가 이렇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사실 감사한 마음이 없던 것이 아니라,
단지 표현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고마운 감정은 마음속에만 담아두면 전해지지 않습니다.
말로 표현할 때 비로소 그 마음이 닿는다고 생각합니다.
2.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사이라 할수록 단점이 더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서로를 자주 마주하고 함께 지내다 보면,
작은 지적이 쌓여 감정이 상하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작은 일에도 칭찬하려 노력합니다.
“이렇게 해줘서 고마워요”, “오늘 유난히 멋져 보이네요.”
이처럼 간단한 말 한마디가
부부 사이의 온도를 천천히 올려주는 것 같습니다.
3. 하루 5분, 그냥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종일 바쁜 일정 속에서
서로 한 마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지나가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기 전 5분만이라도 꼭 대화를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은 어땠어요?”, “힘든 일은 없었어요?”
그 짧은 대화 덕분에 하루가 조금 더 따뜻하게 마무리됩니다.
말을 나누다 보면
‘이 사람이 여전히 내 편이구나’라는 안심이 찾아옵니다.
결혼 생활은 매일의 작은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무심히 흘려보낼 수도 있고,
의식적으로 따뜻함을 채워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크고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오늘 곁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진심일지도 모릅니다.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오늘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이 짧은 말들이 관계를 부드럽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의 끝,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그 말을 한번 건네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