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몰입이 삶을 바꿉니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 상태에 자주 도달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감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저서를 통해 “몰입이 불안을 줄이고, 내면의 평화를 회복시킨다”고 강조했지요.
몰입(flow)이란, ‘자기 자신을 잊을 만큼 어떤 일에 완전히 빠진 상태’를 말합니다.
그 순간 사람은 시간의 흐름을 잊고, 오직 그 활동에만 온전히 집중합니다.
이 집중의 경험은, 마음에 큰 상처가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회복의 도구로 작용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오랜 시간 친구처럼 지낸 지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너무도 충격적인 일이었고, 며칠을 아무 생각 없이 울기만 했지요.
감정이 마비된 상태에서 저는 무기력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상 앞에 앉아 무심코 노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 문장을 시작으로, 매일 새벽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글쓰기에 몰입하면서 신기하게도 감정이 조금씩 흘러가기 시작했고,
그토록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마음이 가볍게 떠오르는 걸 느꼈습니다.
몰입은 그렇게, 말없이 나를 껴안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1. 손을 움직이며 몰입하는 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저는 냉장고를 정리합니다.
정리하며 몰입한 짧은 30분이 놀라울 만큼 정서적 안정감을 줍니다.
우리의 뇌는 ‘몸이 움직이면 감정도 움직인다’는 메시지를 빠르게 받아들입니다.
2. 매일 쓰는 루틴의 힘
하루 10분씩 글을 쓰거나 필사를 하면, 감정이 정돈됩니다.
불안할수록 ‘예측 가능한 일상’이 마음을 안정시켜주지요.
저는 몰입의 루틴을 ‘감정의 평온 버튼’이라고 부릅니다.
3. 누군가를 위한 시간도 몰입입니다
며칠 전, 학원 아이 한 명이 감기에 걸려 힘들어했 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 따뜻한 유자차를 건네며 잠시 이 야기를 나누었지요.
그 순간 아이의 표정이 조금씩 풀리는 것을 보며 저 역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누군가를 위하는 몰입은 결국 나를 위한 몰입이 됩니다.
몰입은 치유이자 회복의 과정입니다. 내면의 에너지를 다시 일으켜주기도 하지요.
지금 무기력하거나 외롭다면, 아주 사소한 행동이라도 시작해보세요. 마음을 어루만지는 몰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