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 배에서 나왔는데 이렇게 다를 수 있다고?

사람은 모두 다르다

by 드림북



사람은 모두 다르다, 그리고 각자만의 장점이 있다


같은 배에서 나왔는데 이렇게 다를 수 있다고?


부모가 되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생각이 있습니다.

"한 배에서 나왔는데 이렇게 다를 수 있다고?"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생각을 자주 했어요.

딸과 아들의 성향이 극명하게 다르거든요.


딸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주저 없이 행동으로 옮겨요.


반면 아들은 신중합니다.

충분히 생각하고, 결과를 예측한 뒤에야 움직이죠.


두 아이 모두 소중한 존재지만, 표현 방식도, 생각하는 방식도 완전히 다릅니다.


최근에 제가 가르치는 이란성 쌍둥이 남매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이 차이를 실감했어요.


남학생은 집중력이 뛰어나고, 학습 동기가 강해서 공부에 깊이 몰입하는 편이에요.


반면 여학생은 학습 내용보다 주변 친구들과의 관계에 더 관심이 많고, 사람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커요.


친구들이 힘들어하면 자연스럽게 다가가 공감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부모님은 두 아이를 보며 고민합니다.

“왜 오빠처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걸까?”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배려하고 감정을 읽을 줄 아는 능력도 아주 큰 장점이에요."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그 여학생은 친구가 단어 시험을 보며 힘들어하면 조용히 다가가 “넌 할 수 있어! 힘내!”라며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선생님의 표정을 살피고, 교실 분위기를 읽는 능력도 탁월해요.


이런 공감 능력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은 학습 능력만큼이나 중요하거든요.


우리는 흔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칭찬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건 단순한 학습 능력만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누군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길을 찾아내며,


또 다른 누군가는 주변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종종 공부라는 기준 하나로 아이를 평가하곤 합니다.


어떤 부모님은 “왜 우리 아이는 저 친구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라고 고민합니다.


하지만 비교하는 순간 단점이 먼저 보이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아이의 특별한 강점이 보입니다.



비교 대신 발견을, 불안 대신 신뢰를


부모가 아이의 장점을 발견해 주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키워줄 때 아이는 자신감을 얻고 더욱 빛날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이 아이가 가진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혹시 내 아이의 특별한 강점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오늘부터라도 천천히 들여다보세요.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길을 걷고 있을 뿐이고, 그 길은 분명 의미 있는 길일 거예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힘들었구나" 한마디의 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