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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다음에 뭐해?

떠먹여주는 인생에서 벗어나기

by 드림북



공자의 가르침,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이유

공자는 이런 말을 했어요.


“배우려는 자가 스스로 분발하지 않으면 일깨워주지 않는다. 스스로 표현하려 애쓰지 않으면 밝혀주지 않는다.”


배움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말이죠. 과거에는 정해진 교육 과정을 마치면 학습이 끝났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우리는 언제든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고, 자기 길을 개척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많은 아이들은 여전히 스스로 학습하는 법을 알지 못한 채 누군가가 가르쳐 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배우고 있을까요?


제가 운영하는 학원에서도 아이들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하나부터 열까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면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몰라요.


학원 문을 나서면서 "엄마, 다음 어디 가야 해?"라며 전화를 걸죠. 부모님이 정해준 학원으로 이동하는 것뿐이에요.


아이들은 주어진 일정대로 움직일 뿐, 자신의 학습을 직접 계획하거나 결정하지 않아요.


이 모습을 볼 때마다 걱정이 돼요. 이런 아이들은 단순히 학습에서만 수동적인 게 아니라, 삶의 주도권도 잃고 있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떠먹여 주는 교육, 과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주고 싶죠. 아이가 실수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런 보호가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어요. 우리가 모든 것을 대신 결정해 주면, 아이는 자신의 선택을 해볼 기회조차 얻지 못해요.


스스로 학습하는 아이들은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요.


하지만 수동적인 태도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학습이 그저 부모님이 시키는 일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이런 습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요.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나 사회의 기준에 맞춰 따라가기만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우리 아이가 주도적인 삶을 살게 하려면?


그렇다면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아이가 직접 선택할 기회를 주세요

우리는 아이가 실패할까 봐 모든 걸 미리 정해주곤 해요.


하지만 아이가 직접 선택해 보고, 그 선택의 결과를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학원 수업이 끝나면 "다음엔 어디로 가야 할까?"라고 물어보세요.


아이가 직접 일정과 학습 계획을 생각해보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단어 시험이나 과제량을 정할 때, 한 가지 방식만을 강요하지 않아요.


아이들의 학습 능력에 맞춰 두 가지 옵션을 제시하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죠.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이 선택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들이 학습을 마쳤을 때, 저는 꼭 칭찬을 해줍니다.

"네가 선택한 목표를 끝까지 해냈구나! 정말 대단해!"


이렇게 인정받으면, 아이들은 학습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고 다음 과정에도 흥미를 갖게 돼요.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자기 주도 학습을 하게 되는 거죠.


2. 질문하고 고민할 시간을 주세요

아이들이 학습을 할 때, 부모님이 바로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아요.


"이 문제는 어떻게 풀까?", "왜 이렇게 해야 할까?" 같은 질문을 던지며 아이가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세요.


3. 실수를 허용하고 도전하게 하세요

완벽하게 해내는 것보다 중요한 건 도전하고 경험하는 거예요.


아이가 실수했을 때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격려해주세요.


실수도 배움의 일부라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면, 아이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돼요.


4. 주체적인 태도를 칭찬해주세요

성적이나 결과보다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한 행동을 칭찬해주세요.


"네가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해낸 게 정말 멋지다!" 같은 피드백을 주면, 아이는 자신의 노력과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게 돼요.


떠먹여 주는 인생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아이들이 주어진 길을 그대로 걷기만 하면, 결국 자기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지 못할 수 있어요.


배움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아이만이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설정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가 공자의 가르침처럼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부모로서 한 걸음 물러나 지켜봐 주는 건 어떨까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도전할 기회를 주고, 실수를 허용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부모가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 아닐까요?


오늘부터 아이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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