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꾸니 모든 게 달라졌다.
같은 사람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영어학원을 운영하다 보면, 다양한 학부모님들을 만납니다.
그 중에는 참 감사하고 편안한 분들도 계시지만, 가끔은 ‘이분은 조금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사에 부정적인 어머님이 계셨어요. 자녀에 대해 진심으로 칭찬을 드리면 “원장님이니까 그러시죠”라며 으레 하는 말처럼 넘기시곤 했죠.
예전엔 그런 상담이 끝나고 나면 기분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뭔가 가라앉고 우울했지요.
그런데 얼마 전, 다시 그 어머님으로부터 상담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순간, 예전 기억이 떠오르며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제 마음부터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친한 지인에게 좋은 정보를 드린다 생각하자.”
그렇게 다짐하고 자료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아이의 현재 학습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로드맵도 차근히 말씀드렸습니다.
놀랍게도 결과는 이전과 달랐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어머님은 만족해하셨고, 동생도 등록하시고 방학 특강까지 미리 신청하셨어요.
무엇보다 저는 상담 후 기분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뿌듯하고 보람찼죠.
그날 저는 분명히 느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내가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감정도 결과도 달라진다는 것을요.
이동범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즐겁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고 있는 가운데 즐겁게 된다.”
우리는 종종 감정이 ‘상황의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행동이 감정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웃는 얼굴을 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마음도 편안해지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삶이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지겹고 똑같은 하루”라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를 지켜주는 루틴”이라 생각하며 하루를 감사히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음가짐은 ‘상황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태도가 결국 결과까지 바꾸기도 하죠.
부정적인 감정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하지만 내가 먼저 한 걸음 물러서서 마음을 다듬으면,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훨씬 건강한 감정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그날 상담을 마치고 느꼈던 저의 감정처럼요.
내가 바꿀 수 없는 상황 앞에서, 바꿀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바로 나의 마음가짐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삶을 이끄는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