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괴롭히던 단점, 사실은 장점이었다
며칠 전, 카페에서 친구와 셀카를 찍었습니다.
평소보다 얼굴이 더 부어 보이고, 턱선도 무너져 있었어요.
그런데 같은 자리, 같은 시간, 같은 배경에서 친구가 찍어준 사진 속 제 얼굴은 달랐습니다.
그 친구는 말했습니다.
“너무 예쁘게 나왔는데?”
알고 보니 문제는 조명이었습니다. 빛이 얼굴을 비추는 각도에 따라 사진은 전혀 다른 인상을 주었죠.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성격도 이와 닮아 있지 않을까?’
우리는 스스로의 단점을 너무 빨리 판단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는 너무 예민해”, “너무 부정적이야”, “겁이 많아서 아무것도 못 해”… 이런 생각들이 우리를 괴롭히곤 하죠.
하지만 성격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결국 누가,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 ‘예민하다’는 표현은 "섬세하다"로
- ‘부정적이다’는 "신중하다"로
- ‘겁이 많다’는 "안정적이다"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모든 성격은 그 자체로 완성된 성질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놓이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입었던 자수가 새겨진 양말을 기억하시나요?
겉에서 보면 귀여운 캐릭터지만, 뒤집으면 실이 엉켜 있는 것처럼 보였죠.
하지만 그 뒷면이 있어야 앞면이 존재합니다.
우리의 성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엉켜 있다고 느껴졌던 감정들, 모난 듯 보이던 반응들…
그 모든 것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오히려 우리를 돋보이게 하는 무늬가 될 수 있습니다.
성급한 사람은 빠른 결정을 통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냉정한 사람은 누구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세상은 다양한 성격이 함께 움직일 때 더 조화롭습니다. 그리고 그 다양성 속에 당신의 단점도 반드시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이건 내 단점이야’라고 단정 짓기 전에, 한 번쯤 다른 이름으로 바꿔 불러보세요.
스스로를 대하는 시선을 다정하게 바꾼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의 단점은 더 이상 단점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당신은 괜찮은 사람입니다.
“약점이란, 다른 누군가에게는 강점일 수 있다.”
– 브렌든 버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