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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역을 서서 간 남학생의 배려

빛나는 건 조명이 아니라, 삶의 태도입니다

by 드림북


"삶이라는 무대에서 명예와 보상은 자신의 좋은 성품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


무관심한 시대, 따뜻함이 남는 순간


요즘은 정말 바쁘고 각박한 세상이죠.


사람들은 각자 할 일에 집중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부족하고, 개인주의적인 성향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어른 공경이나 작은 배려조차 쉽게 보기 어려워졌죠.


그런데 어제 아침, 지하철 안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면을 보았어요.


한 학생이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르신께 자리를 양보했죠.


어르신은 고맙다고 웃으셨고, 학생은 조용히 두 개의 지하철 역을 서서 지나가더라고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지만, 그 모습은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좋은 성품’이란 게 어쩌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보여주기보다, 살아가는 방식


우리는 종종 ‘좋은 사람’이라는 인정을 원하죠.


예쁜 일상, 멋진 모습, 남들의 시선을 끌 만한 장면들을 SNS에 올리곤 해요.


하지만 진짜 명예는 보여지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좋은 성품은 큰 결심에서 나오는 게 아니에요.


작은 인사, 솔직한 태도, 그리고 사소한 배려 같은 아주 평범한 행동들이 쌓여 사람의 품격을 만듭니다.


그건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나를 말해주는 삶의 태도죠.


보상이 아니라, 나의 기준을 따르는 삶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아무도 몰라주지?"


그런데요, 진짜 성품은 남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 자체로 이미 의미가 있고, 내 마음이 떳떳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걸 점점 알게 됐어요.


성품은 선택이 아니라 습관이고, 기준이에요. 하루하루 쌓인 마음이 결국 나의 삶을 채워나가는 거죠.


무대 위의 당신, 어떤 장면을 남기고 있나요?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무대 위에 서 있어요.


누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또 어떤 이는 묵묵히 조연처럼 살아가죠.


그런데 진짜 깊은 인상은 오히려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켜가는 사람에게서 오는 것 같아요.


눈에 띄지 않아도, 진심을 담은 태도는 결국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명예 아닐까요?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따뜻함을 실천하는 사람들.


그들이 진짜 멋진 주인공이라는 걸, 오늘도 다시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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