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시작은 ‘내가 해낸 경험’에서
“자신을 믿게 된 순간은 주변의 응원을 마음껏 받은 순간이 아니라, 처음으로 학교 쪽지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냈던 순간이었다.”
_태수 작가의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누군가의 격려나 칭찬도 물론 힘이 되지만,
정말 단단한 자신감은 내가 해낸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교사로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왔지만
그중 유독 기억에 남는 학생이 한 명 있습니다.
15년 전, 수줍음을 많이 타는 S라는 아이였어요.
사람들 앞에 서면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극적이었고, 말을 하다가 자주 더듬기도 했습니다.
아이 어머님은 매번 저를 붙잡고 이렇게 말씀하셨죠.
“영어 실력보다 자신감만 좀 키워주시면 정말 좋겠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마음에도 불이 켜졌습니다.
‘이 아이에게 꼭, 스스로 해냈다는 기억을 심어줘야겠다.’
저는 S에게 맞춘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단어시험을 예로 들면,
다른 아이들이 10개씩 볼 때, S는 하루에 단 1개씩만 외우게 했죠.
그리고 정확히 썼을 때마다
“와! 이 단어 네가 정말 확실하게 맞혔구나!”
하면서 작지만 진심 어린 칭찬을 건넸습니다.
그렇게 1개에서 2개, 3개…
몇 달이 지나자 S는 자신의 변화에 스스로 놀라기 시작했어요.
결국 중학교에 진학해서 첫 영어 시험에서 95점을 맞았고,
그 경험이 아이에게 확신을 주었습니다.
“저,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 후 그 아이는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은 사범대 영어교육과에 진학해 자신의 꿈을 향해 가고 있어요.
우리 삶도 다르지 않아요.
누가 해낸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내가 작은 걸 해냈을 때 생기는 믿음은 훨씬 강력해요.
하루에 한 단어를 외우고,
한 문장을 완성하고,
한 번 더 시도해보는 그 과정이
내 안의 자신감을 차곡차곡 쌓아줍니다.
결국, 믿음이란
내가 만든 수많은 ‘작은 성공’들의 합이에요.
그리고 그 믿음은 내 삶을 앞으로 밀어주는 가장 든든한 힘이 되어줍니다.
그러니 오늘, 너무 먼 성공을 바라지 않아도 괜찮아요.
단어 하나, 한 걸음, 작은 시도 하나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
그게 결국 당신을 믿게 만드는 시작이 될 테니까요.